폐철길을 공원으로 조성한 지역의 인접단지 아파트 시세가 3년만에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연남구 경의선숲길공원의 연남동 구간은 지난 2015년 6월에 개방됐다. 폐선된 옛 경의선 철길을 따라 녹지를 조성한 이곳은 ‘연트럴파크’라는 별명으로도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며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주변 경관개선과 지역 상권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인근의 ‘연남코오롱하늘채’도 숲길공원의 대표적 수혜단지다. 466가구 규모의 단지 전체가 경의선숲길공원과 맞붙어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의선숲길공원 조성초기였던 2015년 7월 경 이 단지의 전용 84㎡ 가구는 4억4500만~5억900만원에 거래됐다. 공원이 조성된지 3년 가까이 흐른 지난 3월경 이 단지 전용 84㎡ 가구는 6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2015년 7월의 평균가를 4억8000만원정도로 어림잡으면 3년간 40% 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역시 이 공원과 맞붙은 128가구 1개동 아파트 ‘대명비발디파크’의 전용 84㎡도 2015년 6월의 4억4500만원에서 지난 2017년 10월엔 6억700만원으로 올라 2년여간 36% 가량 올랐다.
이같은 숲길공원 인근 단지의 가격상승은 강남권역보다도 높은 것이었다. 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공원이 개장한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인 서울 강남구의 상승률은 25.73%로 기록돼, 같은 기간 숲길공원 인근 단지 상승률보다 10%p 이상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