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을 벗어던지자… ‘탈코르셋’ 상품 인기

입력 2018-06-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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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3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 시장에 ‘탈 코르셋’ 바람이 불고 있다. 쉽게 땀과 습기로 답답함을 느끼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몸을 조이는 이너웨어, 스키니진 대신 느슨한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을 앞세운 가벼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28일~5월 27일) 노와이어브라 판매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체형 캡이 내장돼 별도의 브라 착용이 필요 없는 브라탑 판매도 35% 늘었다. 같은 기간 볼륨업브라(-11%)와 거들(2%) 판매가 감소했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된 것과 확연히 차이난다. 이너웨어 외에도 넉넉한 핏의 와이드팬츠가 오랜기간 유행했던 스키니진을 제치고 96% 증가한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너웨어도 가벼운 착용감의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컨스킨의 ‘뉴베이직 튜브브라’는 뛰어난 신축성을 자랑하는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입지 않은 듯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앞쪽에 내장된 특별패턴이 브라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해줘 더 유용하다. ‘베이직 캐미브라’도 일반 브라와 다른 어깨끈 덕에 옷이 얇아지는 여름철에도 속옷 비침 걱정 없이 입을 수 있게 해준다.

세컨스킨 여지수 브랜드디자인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가볍고 탄력성이 뛰어난 이너웨어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며 “갑갑함을 덜고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탑과 브라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브라탑’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많다. 비비안의 ‘모달스판 브라탑’은 시원한 촉감의 레이온 소재를 적용, 땀과 습기로 인한 답답함을 대폭 줄였다. 한여름에도 쾌적한 활동을 보장해주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디건 등과 함께 연출하기에도 좋다.

여유 있는 핏으로 몸에 붙지 않으면서도 스타일을 살리기 좋은 와이드팬츠도 인기다. 세컨스킨의 ‘베이직 9부 와이드팬츠’는 부드러운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디자인과 편안한 활동성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넓은 보폭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더운 날씨에도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다. 로사W의 ‘찰랑팬츠’도 자연스럽고 풍성한 스커트 팬츠가 피부에 닿는 불쾌감을 줄여주며, 허리선이 높은 디자인으로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고현실 G마켓 패션뷰티 실장은 “갑작스럽게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답답함을 유발하는 제품 대신 통풍이나 흡습성이 뛰어난 패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타인의 시선보다는 스스로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한 점도 이런 트렌드를 이끄는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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