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정무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방금 있었던 소규모 회담에서 두테르데 대통령과 함께 양국 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과 역내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유익한 협의를 했다”며 “우리 두 정상 간의 우의와 신뢰를 다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한·필리핀이 한국전쟁을 통해 다진 굳건한 우호 관계를 토대로 지난 70년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필리핀의 5대 교역국이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14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인적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연간 200만 명을 넘어서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 1위가 우리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그리고 인적교류는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여지가 많다”며 “한·필리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내년에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층 더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함께 이룩한 진전을 보면 여전히 건전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오늘 우리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한다”며 “이전에 언급했듯이 필리핀의 운명은 아시아에 달려있어 한국과 같은 우방국, 협력 국가들과 함께 협력해 우리 국민과 지역의 공통된 염원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의 오랜 협력 국가이자 진정한 친구인 한국과의 협력 강화는 우리 지역의 더욱 나은 평화, 진전, 번영을 위한 개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필리핀의 독립외교 정책은 우리가 함께 성장하기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한국과 같은 우방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