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암상’ 수상자에 오희·박남규·고규영 교수 등 5명

입력 2018-06-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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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호암재단)
(사진제공=호암재단)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2018년도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고등과학원 스칼라 △공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IBS 혈관연구단장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등 5명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문창진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2001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의 축사,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성낙인 서울대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정규상 성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오희 교수는 “한 번 증명이 된 정리는 수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된다”며 “대학시절 은사께서 칠판에 써 주신 ‘수학은 아름답다’라는 명제를 확인하고 재발견해 온 시간이었다”라는 말로 수학자로서의 삶을 소개했다.

공학상 수상자인 박남규 교수는 “과학의 발견이나 발명은 우연이 많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오랜 기간 인과관계가 만들어 낸 필연의 산물”이라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태양전지 분야에 호암상이 주어진 것이 큰 의미” 라고 말했다.

의학상 수상자인 고규영 교수는 “스승과 부친으로부터 배운 중용과 일관성, 어려운 연구 환경에서 체득한 헝그리 정신이 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했고 앞으로도 계속 모세혈관과 림프관 관련 질환 치료에 더욱 집중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상 수상자인 연광철 성악가는 “작은 자만심도 없이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강칼라 수녀는 “세상의 사각지대에서 실의에 빠진 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 헌트 박사는 축사를 통해 “고귀한 인간 정신을 찬미하는 최고의 방법은 상”이라며 “상은 수상의 행운을 가진 이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그들의 놀라운 업적을 우리가 마음껏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는 권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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