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 이마트24, 이태원 해방촌에 선보여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30일 오픈한다. 고객이 기존 원두커피 머신을 통해 커피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라스타가 있는 편의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이란 콘셉트로 처음 선보이는 이마트24 해방촌점은 19평 규모의 직영점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프리미엄급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별도의 공간이 공존하는 차별화 점포다.

판매가격은 아메리카노가 1500원, 카페라테는 2500원으로 브랜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가격 대비 10~30% 저렴하다. 아이스커피의 경우 아이스컵(500원)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이마트24는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위한 로고<사진>도 새로 제작했다. 우화 및 동화에 등장하는 곰을 넣어 고객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 가볍게 즐기는 일상 속 커피라는 점을 알리고자 했다.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의 바리스타는 실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편의점 업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직원이 매장 운영을 담당한다. 올해 초 이마트24는 자체 내부심사를 통해 직원 6명을 선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교육 과정을 지원했으며 이들은 필기 및 실기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이마트24는 품질의 차별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편의점업계의 블렌딩 원두커피와 달리 100% 싱글오리진 원두커피(예가체프 G2, 케냐 AA)를 제공한다.

이마트24는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선보인 배경에 대해 “합리적 가격으로 프리미엄 원두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2007년 9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약 8조 원을 기록, 10년 사이 9배가량 성장했다. 편의점 업계도 1000원대 원두커피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마트24의 원두커피 역시 매년 3배 이상씩 매출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상권 특성도 감안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태원 해방촌이라는 지역 상징성과 20~30대 젊은 층과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은 상권 특성에 착안해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향후 프리미엄급 원두커피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는 상권의 직영점을 대상으로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운영한 후 가맹점으로도 확대할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창업을 비롯, 청년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해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일반적 편의점이라는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본다면 국내 편의점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기회이고,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는 편의점이라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편의점을 바라보고 연구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함으로써 업계를 리딩해 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