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가 10곳 중 2곳 꼴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외식 가맹사업본부 총 1699개의 기업 중 21.1%에 해당하는 358개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지속된 적자로 자기자본이 감소할 시 자본잠식이라고 하며, 자본잠식이 심화돼 납입자본금이 바닥나는 경우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말한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경우 해당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위험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특히 ‘제과제빵’ 가맹사업본부 136개 중 33.8%에 해당하는 46개가 완전자본잠식인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세부업종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아이스크림/빙수’(31.6%), ‘커피’(27.8%), ‘패스트푸드’(26.2), ‘피자’(21.1%), ‘한식’(17.8%), ‘분식’(17.2%), ‘치킨’(17%) 순으로 전체 기업 수 대비 완전자본잠식 기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가맹사업본부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면 대출 및 투자 등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가맹점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한순간에 본부가 파산하는 경우도 있어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