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택시요금 인상은 관련 위원회를 통해 상황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택시기사는 물가는 오르고 생활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고통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요금을 올리면 서민 지갑이 힘들어져 딜레마”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택시기사 입장, 시민 입장에서 고려 요소가 많고 워낙 중대한 사안이라 여러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르면 올 7월부터 택시요금을 최대 25%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럴 경우 기본요금은 현재 3000원에서 4500원으로 높아진다. 이는 2001년(약 25.3%)에 이은 최대 폭의 인상이 된다.
시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업계 관계자로 꾸린 ‘택시 노사 민정전협의체’를 운영중이다. 추후 대시민공청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면 7월 내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현되면 약 10.9%가 오른 2013년 10월 인상 이후 약 5년 만에 택시요금이 오르는 것이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해 큰 폭 올랐고,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비도 1년 넘게 오름세를 유지중”이라며 “택시기사 처우개선안 마련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