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1조1120억 원, 영업손실 170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7%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89억 원 커졌다.
현대상선은 2012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저유가 효과로 2015년 1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나 다시 같은 해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상선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라며 "선박 공급 증가 및 운임 약세, 연료유 가격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98만51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2% 증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운임 약세로 매출이 축소됐다.
연료유 평균 단가도 작년 1분기보다 약 19% 상승해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로 접어들면서 운임이 오르고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화주 확대와 부산신항 4부두(HPNT) 터미널 운영권 확보로 인한 항만요율인하 등 효과로 수익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