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9일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는 1420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약 158건이 이뤄진 셈이다. 작년 5월(1만194건) 일평균 거래 약 329건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1분기에 월마다 1만 건을 웃돌며 활황을 보였지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한산해졌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6314건으로 연초 물량을 밑돈 것은 물론 전년 동월(7735건)보다 거래 물량이 적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거래도 드물다. 이달 들어 강남4구 가운데 서초구가 42건으로 건수가 가장 낮았다. 이어 송파구(46건), 강남구(50건), 강동구(56건)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1분기에 평균 500~800건 가량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건수가 급감한 것이다. 이 지역의 1~3월 평균 거래는 송파구 835건, 강남구 745건, 강동구 591건, 서초구 537건 순으로 많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거래량, 가격 둔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경우 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깐 매수세가 위축돼도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보유세 등 이슈가 있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6월 지방선거, 월드컵 등 국내외 이벤트가 있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부동산 시장 내에서는 신규물량 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 분위기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