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2일 로슈와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을 대상으로 병용투여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흑색종, 머켈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피부편평세포암(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3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다.
네오이뮨텍과 미국 면역항암 네트워크인 ION(Immune Oncology Network)이 공동으로 이끄는 임상 제1b/2a상에서는 하이루킨-7(HyLeukin-7, IL-7-hyFc)과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테센트릭(Tecentriq)의 병용투여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ION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북미 유수의 암 센터 및 대학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서 첨단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병용 임상의 목적은 안전성 및 병용투여의 항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함으로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 중 면역관문억제제를 최초로 투여 받는 환자(anti-PD-(L)1 naïve 환자) 및 면역관문억제제 불응성 환자(anti-PD(L)1 refractory 환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은 미국에서 2018년 하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며 여러 기관에서 오픈 라벨(open-label) 형식으로 진행을 계획 중에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하이루킨-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투여 요법이 T 세포를 증식시킴과 동시에 암세포의 회피경로를 억제함으로써 강한 이중 항암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들은 제한된 치료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나쁜 예후를 보인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제들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을 유도하지 못하며, 낮은 종양침윤 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 수치를 가진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번 임상 시험은 하이루킨-7이 항 종양 T 세포 면역력(anti-tumoral T-cell immunity) 강화 및 TIL 수치 증가를 통해서 면역관문억제제인 티센트릭의 효능을 개선할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
하이루킨-7(HyLeukin-7)은 인터루킨-7(Interleukin-7)에 제넥신의 지속형 원천기술을 융합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핵심세포인 T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이다. IL-7은 T림프구의 발달 및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타깃이지만 짧은 반감기로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넥신은 n-terminal에 3개의 소수성 아미노산을 첨가한 지속성기술인 hyFc을 적용함으로써 극복했다.
하이루킨-7은 작년말 국내에서 건강성인 대상 임상 1상시험을 통해 CD4 T 세포 및 CD8 T 세포 모두에 작용하며 특히 항암작용에 중요한 메모리T 세포를 크게 증식시킨다는 결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