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무디스는 30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간 화해가 촉진된다면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작아지고 한국 신용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한국 담당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남북 정상 간 평화의 진전을 위한 합의에도 남북 간 긴장을 영원히 종식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도 관련된 복잡한 문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한국이 주한미군을 얼마나 감축할지도 분명하지 않다"면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봐야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된 공통의 목적이 얼마나 실현될지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최근 수 개월간 고조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했지만 무력충돌 관련 위험을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관계 정상화 과정이 시작되더라도 오래 걸리고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정상외교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느낄 경우 긴장은 다시 증폭될 수 있다"고 봤다.
피치는 "장기간 교착 상태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잠재적 무력충돌 가능성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통일 비용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