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97억 원으로 작년 동기 6380억 원보다 7.5%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순익이 줄어든 것은 작년 1분기 중국 화푸빌딩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전 분기(작년 4분기)대비로는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익은 1336억 원으로 올해 1분기(5897억 원) 340.3% 급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도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6830억 원으로 작년 1분기(1조7130억 원)보다 1.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8.3%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29.9% 줄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상승했다. 이 둘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 분기(작년 4분기) 대비 10%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 중심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4.9% 늘었다.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낮아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올 3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79%로 작년 말(0.83%)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은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뛰어난 실적을 시현하게 됐다"며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만큼 앞으로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