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한컴시큐어가 자회사 한컴지엠디와의 합병을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13일 판단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시큐어의 이번 합병 효과에 대해 "한컴그룹 내에서의 지배력 강화와 함께 투자여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대형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액의 외형 확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한컴시큐어의 예상실적 기준 PER이 5월 18일 발행하는 합병신주를 반영해 20.6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합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기준 PER은 12.4배로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는 박 연구원이 추정한 국내 유사기업 및 소프트웨어 업종 더존비즈온 등 총 7개 기업의 2019년 평균 PER 19.7배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컴시큐어는 통합 인증 및 데이터보안 업체로 국내 PKI 분야 선도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개발했고, FIDO UAF/U2F 통합인증을 획득해 생체인증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기존에 보유한 암호화 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신성장동력 삼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한글과컴퓨터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관제 플랫폼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신규 매출 발생도 기대되고 있다.
합병대상인 한컴지엠디는 국내 모바일 포렌식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최근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컴지엠디가 유형자산으로 보유한 건물을 통해 지난 해 매출 비중 46.4%에 달하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합병법인은 2018년 총자산 규모가 1556억 원, 자본금이 9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