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전면 철회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그간 주가가 눌려 있던 중국 소비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8.16% 오른 4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 국면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의 상승에 힘입어 롯데지주 역시 4.88% 오름세다.
중국의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업체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5.20% 오르는 것을 비롯해 아모레G(4.92%), 한국화장품(6.26%), 코스맥스(5.96%), 잇츠한불(5.00%), 제이준코스메틱(4.76%), 한국콜마(4.0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으로 면세점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호텔신라와 신세계의 주가가 각각 4.79%, 4.05% 오르고 있다. 이밖에 하나투어(3.75%), 티웨이홀딩스(4.13%) 등 여행ㆍ항공주가 상승 중이고 파라다이스(8.10%), GKL(5.25%) 등 카지노업체의 주가도 급등세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의 문제에 대해 “중국은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사드 피해 업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사드 보복 해소 발언이 기존의 선언적 수준을 넘어 매우 구체적이고 강한 어조였다”라고 평가했으며,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정상화로 유통주 전반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 대해 “지난달 30일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보복 철회를 언급했다”며 “모든 것이 이전으로 돌아갈 경우, 화장품 산업은 기대 이상의 회복 속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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