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단기물과 초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특징이라면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갔다는 정도다.
개장초 분기말에 따른 현금수요에 단기물이 약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매수하면서 일드커브는 플래트닝 흐름을 연출했다.
다음달 소비자물가지표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대 초중반 수준에서 안정적 결과를 내놓을 경우 채권시장이 한단계 추가강세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2.7bp로 확대됐다. 10-3년물간 금리차는 0.3bp 좁혀진 41.5bp로 1월17일 40.9bp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6bp 오른 84.6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196계약 증가한 23만5512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406계약 감소한 6만342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2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969계약 순매수해 14거래일째 매수했다. 이는 2012년 4월5일부터 5월15일까지 기록한 27일간 순매수이후 5년10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4000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연속 매도대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28일까지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4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은행도 1085계약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20.35를 기록했다. 장중고가는 120.52, 저가는 120.3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884계약 증가한 9만9252계약을, 거래량은 583계약 늘어난 5만844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952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2월2일부터 21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최장 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1176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12만9150계약으로 지난해 6월15일 12만9983계약 순매수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선물의 경우 2만4683계약으로 작년 9월4일 2만7807계약 순매수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5틱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분기말이라 의미있는 움직임이 없었다. 내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다음달 나오는 물가지표를 주목하는 상황이다. 물가가 1%대 초중반에서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시장금리는 레벨다운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