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어렵게 떨쳐낸 김포에 다시금 미분양 물량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에만도 대규모 단지의 공급이 남아있어 김포 분양시장의 공급과잉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포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는 1400가구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올해 김포 첫 분양 아파트는 한강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김포 한강 금호어울림 1·2단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초기 분양에서 1·2단지를 합친 전체 873가구 중 약 37% 가량인 327가구가 미분양됐다.
이달 중순에 분양한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The Park 1·2단지’의 경우는 미분양이 더욱 심각하다. 이곳은 두 단지를 합친 전체 1732가구 중 64%에 해당하는 1114가구가 미분양됐다. 이 단지는 2기 신도시인 김포에서 그나마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강신도시 근처의 양곡지구에 위치한 ‘김포 한강 금호어울림’과 달리 완전히 한강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음에도 이같은 저조한 청약 실적을 보였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분양한 446가구 규모의 ‘김포한강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역시 현재까지 잔여 미분양 가구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김포 내에서 공급되는 분양 물량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에도 김포엔 공급을 앞둔 분양물량이 대거 기다리고 있다. 김포 분양 예정 물량중 가장 큰 규모의 분양을 하는 현대건설은 내달 초 총 351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흔치 않은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공급을 성공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