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유럽연합(EU)과 호주, 아르헨티나 등의 요청으로 적극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관세 면제에 관해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 말까지 관세 면제 논의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명령이 발효되는 23일이 협상 기한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뒤집는 발언이다.
미국은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캐나다와 멕시코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협상 과정에 있는 일부 국가들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중 일부는 잠재적인 면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예를 들어 캐나다와 멕시코”라면서 “한국도 양국 간 무역협정을 수정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이 최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 의회가 지지하는 협정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국가에 관세 제외를 고려하는 것은 자신의 견해로 다른 국가에는 일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며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포함한 무역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즉각 논의를 시작한다고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확인한다”고 합의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과 유럽이 관세를 넘어 함께할 방안에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