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달 분양 물량이 5만여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4월 물량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전국서 5만645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작년 동월의 1만8415가구와 비교하면 약 207% 증가한 물량이다. 이는 지난해 대선 등의 이슈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하반기로 미루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이달 ‘디에이치자이개포’, ‘과천위버필드’ 등 수도권에서 관심이 집중된 단지들이 분양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봄 분양 시즌이 시작됐다.
최근 서울, 경기 과천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 무리 없이 마감됐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청약자가 ‘제로’인 사업장이 출현하는 가운데 18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방의 5개 지역이 추가 지정돼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은 분양가 간접규제로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일부 경기지역과 지방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4월 수도권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 경기 택지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은 부산과 세종시의 분양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별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 3만6231가구 중 경기에서 2만4637가구가 분양한다. 경기 하남시 감이동 ‘하남포웰시티’ 2603가구,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양주신도시4차’ 2038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1824가구와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재건축’ 1317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신길8구역 재개발)’ 641가구 등 총 9212가구가 분양한다. 인천은 남구 도화동 ‘인천도화금강펜테리움’ 479가구 등 238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내달 지방에서 분양하는 2만219가구 중 3871가구의 세종시에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이 몰렸다. 세종시 나성동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HC2)’ 771가구와 연기면 ‘세종마스터힐스(L1,M1)’ 31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운동동 ‘청주동남지구우미린풀하우스’ 1016가구 등 총 3346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시 문화동 ‘힐스테이트천안’ 451가구 등 총 3174가구가 분양한다. 부산은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 548가구 등 총 2947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남 2798가구 △전북 2016가구 △대구 1216가구 △울산 851가구 등이 내달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