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다음주 시판(시중 판매)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서울과 울산, 광주, 창원 등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공모가 예정된 지역에 주소를 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결과 하루 만에 700대가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 넥쏘의 판매가격은 모던 6890만 원, 프리미엄 7220만 원이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390만~3970만 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2250만 원, 지자체는 1000만~125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트림은 △후측방 모니터 △서러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파워 테일게이트 △스마트 원격시동 △고급 사운드시스템(8스피커, 외장앰프) 등 편의사양이 추가되고, 19인치 타이어가 장착된다.
서울과 울산, 광주, 창원 등 예약판매가 이뤄지는 4개 지역은 각 지역별로 보조금 공모 일정과 지원 대수가 다르기 때문에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각 지자체의 판매정보를 확인하거나 해당지역 현대차 영업점으로 문의하면 된다.
하지만 사전 계약 첫날에 사실상 200여대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바닥이 나면서 추가 지원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예약판매를 통해 넥쏘를 구매한 고객에게 100만 원 상당의 수소충전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다. 항속거리는 수소 완충 후 복합연비(km/kg)를 기준으로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복합연비 X 수소 완충량(kg))를 말한다. 정부에서 인정받은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 충전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울산 등에 설치된 충전소에선 최근 kg당 5500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의 경우 이 가격으로 완충시 3만5000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넥쏘의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3000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공장에 연간 3000대 규모의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전국 22개의 서비스센터에 ‘넥쏘 전담 정비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준 높은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이용과 서비스 관련 문의사항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수소차 서비스’ 전담 항목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도 10년·16만km로 운영해 수소차 전용 부품에 대한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차 보조 고갈 우려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