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과천위버필드’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서 씨(59)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통장을 오랫동안 가입했다”며 “하지만 대단지이고 더 나은 입지를 가진 과천위버필드가 (가격에서) 더 크게 오를 것 같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2번지, 별양동 8번지 일대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2128가구로 지어진다. 일반분양은 514가구이며 이 중 87% 이상이 중소형(전용 84㎡) 이하 크기다.
평당(3.3㎡) 분양가는 지난달 분양한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과 동일한 2955만 원으로 결정됐다. 과천정부청사역 5번 출구에 맞붙어 있는 대단지인 데다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이므로 당첨되면 억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흥행에는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마찬가지로 당첨되면 로또라고 했던 과천푸르지오써밋의 경우 1순위 당해 지역 미달, 미계약 속출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과천위버필드 분양 관계자는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전용 84㎡ 비중이 높아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점 때문에 미달이 발생한 것”이라며 “과천위버필드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전용 59㎡ 이하 가구가 전체의 63%를 차지해 우려가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하면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과천위버필드는 전용 84~111㎡인 192가구가 10억3860만 원에서 12억5260만 원까지 가격을 형성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전용 59㎡인 322가구의 경우 중도금(분양가의 4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과천위버필드가 강남으로 치면 압구정에 비유할 수 있는 노른자 입지라고 평가한다. 과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과천위버필드는 주요 생활 인프라가 몰려있는 한 가운데에 위치한다”며 “남쪽에 들어설 예정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이 ‘과천의 개포’라면 과천위버필드는 ‘과천의 압구정’에 들어서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4년 개통 예정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과 2021년 완공하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면 아파트값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청약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당해 1순위, 23일 기타 1순위, 26일 2순위를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30일이며 계약은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0년 12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