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도 연비 좋고 조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잔존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은 "하이브리드 인기모델의 잔가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새 잔가율이 최대 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대표 중형 쏘나타 2015년식 모델의 17년 2월 기준 중고 거래 평균 시세는 2014만 원으로, 신차 가격의 67%였다. 2016년식 18년 2월 시세는 2142만원으로 신차 가격의 71%를 기록했다. 1년새 잔가율이 4% 상승한 셈이다.
국산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의 경우도 2015년식 모델의 17년 2월 평균 시세가 74%를 기록한 데 비해 2016년식 모델은 18년 2월 기준 76%를 기록, 잔가율이 소폭 올랐다.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세단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ES300h 역시 2015년식 모델이 신차 가격 5590만 원에서 17년 2월 기준 평균 시세 기준 3983만원(신차 대비 71%)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식 모델은 18년 2월 기준 평균 시세 4252만원(신차 대비 76%)을 기록해 5% 상승된 잔가율을 기록했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국산 및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5년식과 2016년식 모델의 신차 가격과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도출한 결과다.
한편, SK엔카닷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의 전체등록대수는 2016년도 7061대에서 2017년도 9177대로 약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회수 또한 약 540만 회에서 760만 회로 40% 이상 늘어나 하이브리드 차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높은 연비와 정숙성 등의 장점을 지닌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되며 감가율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친환경차 모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