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금리상승폭이 더 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물론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등락이 3틱에 그쳐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가장 낮았던 2틱 수준에 근접했다. 거래량 역시 4만5000계약대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입찰 하루 전인 14일 발표 예정인 국고채 50년물 입찰 물량과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일자리 대책 및 추가경정예산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2월 소비자물가도 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라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주 20일 국채선물 월물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롤오버 거래가 이미 시작됐다는 점은 추가 약세를 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안2년물은 0.2bp 오른 2.215%를, 국고3년물은 1.2bp 올라 2.305%를 보였다. 국고5년물은 3.1bp 상승한 2.564%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은 1.5bp 상승해 2.759%를, 국고30년물은 2.1bp 올라 2.749%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8bp 오른 1.83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5bp로 벌어졌다. 10-3년간 금리차도 0.3bp 확대된 45.4bp를 보였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오른 92.1bp를 기록했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떨어진 107.31을 보였다. 미결제는 8086계약을, 거래량은 624계약을 기록했다.
근원물과 원원물 합산 거래량은 4만5558계약으로 지난해 12월28일 4만5047계약 이후 가장 낮았다. 합산 회전율도 0.20회로 작년 12월28일 0.20회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1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962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투신도 727계약 순매도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떨어진 119.54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시초가인 119.60이었다. 장중저가는 119.44였다. 장중변동폭은 16틱에 머물렀다. 이 또한 지난해 9월25일 14틱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9만2606계약을, 거래량은 3만7148계약을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9틱 떨어진 119.11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7501계약을, 거래량은 1113계약을 기록했다. 합산 회전율은 0.3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820계약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는 작년 10월31일부터 11월9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4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이 103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1틱을, 10년 선물은 파를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말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원화채권도 소폭 약세 출발했다. 다만 지난주 후반 선반영 인식과 함께 단기쪽 수급호조로 금리는 보합수준으로 회복했다.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전후해서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단기쪽 금리는 수급호조가 계속되며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고50년물 입찰과 청년일자리 관련 정부 브리핑 및 추경여부, 미국 물가지표 등 변수들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금리 변동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수급호조와 국채선물 만기 영향으로 금리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