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3월이 남성들의 와인 소비가 가장 높은 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심(女心)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화이트데이 직전이 와인 소비의 성수기였던 것.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월별 와인 장르 내 남성고객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이 32.2%로 가장 높았다. 전통적으로 와인 성수기로 꼽히는 1월(29.7%), 10월(27.1%), 12월(24.2%) 등 명절과 연말연시보다도 높은 매출을 기록해 주목된다.
또, 와인 장르의 연중 실적을 살펴봐도 화이트데이 직전 와인 소비가 밸런타인데이보다 높았다. 지난해 연중 와인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화이트데이 기간(3월 12~14일)은 1.9%로,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2~14일)의 0.5%보다 1.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와인이 주는 특별한 이미지가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와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돋울 수 있어 연인, 가족과 함께하는 남성들의 와인 소비가 늘어난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3월 1일부터 8일까지의 와인 매출은 전년보다 23.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인기 스파클링 와인을 비롯,케익, 파티 그리고 캐릭터 패키지 3종 와인을 특가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달지 않은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인 자르데또 르포세코 엑스트라 드라이(1만8000원), 단맛과 상큼한 스파클링이 특징인 보시오 모스카토 다스티(2만 원), 딸기케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랄디카 브라께토(1만6000원), 파티용 칵테일로 제격인 산다라 와인(1만5000원), 황금개띠의 해와 어울리는 더 롱 독 375㎖ 패키지(3만8000원) 등이 있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담당 바이어 과장은 “와인만이 주는 분위기와 독특한 향 등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남성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나 와인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의 증가로 도수가 높은 레드와인만을 고집했던 과거와는 달리 어느 음식과 분위기에도 어울리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수요가 늘어나며 해마다 30%씩 신장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