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공천' 의혹을 받았던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이를 부인하며 "내연녀가 아닌 재혼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후보는 8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그 여성분은 2009년 입당해서 공주지역원회 여성국장을 맡는 등 당에 헌신한 경력으로 비례공천 1번을 받았다"며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민주당의) 다른 충남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분에게 '다른 분을 돕고 있다면 그분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면 되지, 이렇게 허위사실을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현 후보는 "아내와는 11년 전부터 별거를 했고, 관계 회복이 어려워서 결국 작년 9월 합의 이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연녀라고 지칭되는 그 여성분은 곧 나와 재혼할 사람이다. 이미 충남지사 출마 선언을 할 때도 얘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이다. 청와대는 인사혁신처에서 파견 나온 전문요원들이 철저히 인사검증을 한다"라며 "만약 저에게 사생활 문제가 있다면 검증 초기에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 저는 청와대 인사 검증을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한 사람"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수현 후보의 내연녀로 언급된 공주시 의회 김영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은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녀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박 예비후보의 내연녀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미 의원은 7일 이 문제를 제기한 오영환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앞서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영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에게"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