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논란이 터지자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6일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라며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립니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합니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어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 입니다"라며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습니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습니다"라며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피해 당사자의 아픔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전날 JTBC '뉴스룸'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밝히며 그에게 받았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안희정 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 다 제 잘못이다.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논란으로 박수현 전 대변인의 선거활동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동안 박수현 전 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안희정 지사와의 '친구'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온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