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파문... 다시 들춰보는 정치인 성추행

입력 2018-03-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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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김지은 정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지은 충남 정무비서는 5일 JTBC ‘뉴스룸’에서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과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날 김지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안희정 지사로부터 4번의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난달 25일 ‘미투’ 이슈가 한창 번지던 때에도 또 성폭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주변에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자신은 정신과 심리상담을 받는 등 고통을 겪어왔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 안희정 지사는 도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며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사실 정치인의 성범죄 연루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본 정치인들의 과거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다.

▲김형태 전 국회의원(연합뉴스)
▲김형태 전 국회의원(연합뉴스)

2012년 김형태 전 국회의원 (당시 새누리당)은 9대 총선 당시 제수에 대한 성폭행 구설에 휘말렸다. 김형태 전 의원의 남동생의 부인인 A씨는 당시 총선을 며칠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남편을 잃고 두 아들과 살던 중 10년 전 어느 날 김형태 전 의원이 오피스텔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시 강력하게 저항해 성폭행을 막았지만 정신적인 피해가 컸으며 그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폭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김형태 전 의원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관련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나섰지만 며칠 후 새누리당을 자진탈당했다. 김형태 전 의원은 2013년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의윈직을 상실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투데이DB)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투데이DB)

2014년 전직 6선 의원인 박희태 전 국회의원(당시 한나라당)은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마에 올랐다. 박희태 전 의원은 강원도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던 중 23세인 캐디의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 등을 여러차례 만졌다.

당시 박희태 전 의장은 캐디의 팔뚝을 주무르거나 입술을 볼에 댄 것은 성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오히려 더욱 반박을 샀다. 게다가 “딸 같아서 귀여워서 애정의 표시를 했다”는 등 황당한 변명으로 더욱 공분을 샀다.

박희태 전 의장은 작년 4월 해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박 전 의장은 이 사건으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심학봉 전 국회의원(연합뉴스)
▲심학봉 전 국회의원(연합뉴스)

2015년 심학봉 전 국회의원(당시 새누리당)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해당 설계사는 당시 심학봉 전 의원이 자신을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호텔 CCTV를 확인하고 심학봉 전 의원과 여성이 호텔에 들어오는 장면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1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해당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결국 성폭행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그러나 심학봉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했으며 의원자격 논란과 함께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로부터 제소를 당했다.


이 외에도 의원들의 ‘성희롱 행태’ 는 비일비재하다. 2010년 강용석(당시 무소속 의원) 변호사는 남녀 대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당시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해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이야기”라는 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일부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나 비키니 사진을 보거나 ‘불륜 문자’ 등을 보내는 등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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