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사실과 다른 비방의 글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 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게"라는 글을 올렸다. 오 씨는 이 글에서 박수현 전 대변인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수현 전 대변인 측은 8일 "내연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수현 전 대변인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내연녀를 공천했다는 내용은 지난 총선 당시 상대측 진영에서 악의적으로 나온 것이다. 사실이었다면 그때 이미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도는 여성의 정계진출이 어려운 지역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박수현 전 대변인의 내연녀로 지목된)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이전부터 공주 여성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 충청도 내 대부분 지역에서 여성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했다"고 덧붙였다.
김영미 시의원 측도 "6일 오 씨가 박수현 전 대변인과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같은 허위 사실을 SNS를 통해 재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박수현 전 대변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교회는 회개와 은총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고, 저는 성찰과 다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성당에서 마음을 다잡고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