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기업 야놀자가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기업 ‘라쿠텐 라이풀스테이’(이하 라쿠텐)와 손을 잡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스타트업 1세대인 야놀자는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진출 첫 발을 뗐다.
야놀자는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함께 라쿠텐과의 전략적 업무 제휴 내용을 발표했다. 라쿠텐은 총 거래액 100조 원, 9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업자다.
이번 업무 제휴는 야놀자가 그간 추진해 온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번째 결실이다. 야놀자는 앞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숙박은 물론 다양한 여행상품까지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첫발로 야놀자와 라쿠텐은 양사가 보유한 숙박 및 여행 인벤토리를 교환해 한국 및 일본 여행 고객에게 판매하고, 양사의 콘텐츠와 유통채널 등을 활용해 여행상품에 관한 마케팅 등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야놀자는 방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올해 4분기부터 야놀자의 모텔, 펜션 등 숙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야놀자에 등록된 숙박 업주들은 라쿠텐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행객들을 보다 쉽게 유치해 공실 감소와 매출 향상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라쿠텐은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라쿠텐이 보유한 일본 내 호텔, 호스텔, 료칸, 공유 숙박, 민박까지 포함하는 숙소 정보를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더 나아가 야놀자와 라쿠텐은 일본과 한국의 지역들에 대한 차별화된 여행 상품도 개발하고 소개할 계획이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숙박을 넘어서 여행객이 숙소 주변 지역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을지 여행 상품까지 양사 협업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야놀자는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숙박 플랫폼인 ‘R.E.S.T(Refresh, Entertain, Stay, Travel) 플랫폼’ 및 새로운 오프라인 호텔 브랜드 ‘헤이(heyy)’를 공개했다.
김종윤 부대표는 “헤이 호텔은 지역의 특성과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숙박 브랜드”라며 “예컨대 자전거 여행자가 많은 지역에는 자전거 여행자 수요 파악하고 ‘헤이 바이시클 호텔’을 세우는 등 숙박 형태를 규정짓지 않은 유연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헤이 호텔은 올해 국내에서 5군데가 출시된다.
무네카츠 오타 라쿠텐 라이풀스테이 대표는 “한국의 1위 사업자인 야놀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흥미로운 여행지로 일본을 소개하고 인바운드 고객 수요를 확장하기 위해 야놀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의 플랫폼에 더욱 많은 숙박 및 여행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야놀자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해외 방문객들을 국내 숙박 사업자에게 연결시켜주는 가교 역할을 강화해 한국의 선진화된 숙박 및 여가 경험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여가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