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세대’ 야놀자, 글로벌 진출 첫발…日 라쿠텐과 손잡고 韓日 여행객 공략

입력 2018-03-07 13:29 수정 2018-03-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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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 플랫폼 ‘레스트(R.E.S.T.)’‧호텔 브랜드 ‘헤이(Heyy)’ 공개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함께 라쿠텐과의 전략적 업무 제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야놀자)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함께 라쿠텐과의 전략적 업무 제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야놀자)

숙박 O2O 기업 야놀자가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기업 ‘라쿠텐 라이풀스테이’(이하 라쿠텐)와 손을 잡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스타트업 1세대인 야놀자는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진출 첫 발을 뗐다.

야놀자는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함께 라쿠텐과의 전략적 업무 제휴 내용을 발표했다. 라쿠텐은 총 거래액 100조 원, 9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업자다.

이번 업무 제휴는 야놀자가 그간 추진해 온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번째 결실이다. 야놀자는 앞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숙박은 물론 다양한 여행상품까지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첫발로 야놀자와 라쿠텐은 양사가 보유한 숙박 및 여행 인벤토리를 교환해 한국 및 일본 여행 고객에게 판매하고, 양사의 콘텐츠와 유통채널 등을 활용해 여행상품에 관한 마케팅 등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야놀자는 방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올해 4분기부터 야놀자의 모텔, 펜션 등 숙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야놀자에 등록된 숙박 업주들은 라쿠텐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행객들을 보다 쉽게 유치해 공실 감소와 매출 향상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라쿠텐은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라쿠텐이 보유한 일본 내 호텔, 호스텔, 료칸, 공유 숙박, 민박까지 포함하는 숙소 정보를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더 나아가 야놀자와 라쿠텐은 일본과 한국의 지역들에 대한 차별화된 여행 상품도 개발하고 소개할 계획이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숙박을 넘어서 여행객이 숙소 주변 지역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을지 여행 상품까지 양사 협업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야놀자)
(사진제공=야놀자)

이날 야놀자는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숙박 플랫폼인 ‘R.E.S.T(Refresh, Entertain, Stay, Travel) 플랫폼’ 및 새로운 오프라인 호텔 브랜드 ‘헤이(heyy)’를 공개했다.

김종윤 부대표는 “헤이 호텔은 지역의 특성과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숙박 브랜드”라며 “예컨대 자전거 여행자가 많은 지역에는 자전거 여행자 수요 파악하고 ‘헤이 바이시클 호텔’을 세우는 등 숙박 형태를 규정짓지 않은 유연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헤이 호텔은 올해 국내에서 5군데가 출시된다.

무네카츠 오타 라쿠텐 라이풀스테이 대표는 “한국의 1위 사업자인 야놀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흥미로운 여행지로 일본을 소개하고 인바운드 고객 수요를 확장하기 위해 야놀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의 플랫폼에 더욱 많은 숙박 및 여행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야놀자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해외 방문객들을 국내 숙박 사업자에게 연결시켜주는 가교 역할을 강화해 한국의 선진화된 숙박 및 여가 경험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여가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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