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연이은 부동산 시장 압박 정책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올해 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2%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상승폭 축소이며 올해 들어 최저치이기도 하다. 신도시에서는 판교와 약진했지만 그 밖의 지역의 관망세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0.10%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0.85%) △성동(0.73%) △송파(0.65%) △성북(0.51%) △강동(0.41%) △종로(0.35%) △중구(0.35%) △강서(0.30%) 순으로 상승했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극동2차, 광장힐스테이트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고, 성동은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 왕십리자이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에서는 잠실동 리센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5000만원의 상승을 보였다.
신도시는 △판교(0.50%) △분당(0.19%) △평촌(0.16%) △광교(0.10%) △일산(0.04%) △중동(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봇들마을, 백현마을이 수요에 비해 귀한 공급량으로 올라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2500만원,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가 2500만원 가량이 올랐다. 분당은 수요가 줄었지만 극히 드문 매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26%) △의왕(0.13%) △안양(0.10%) △성남(0.09%) △용인(0.05%) △하남(0.05%) 순으로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 서울은 0.02% 상승하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5%가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서울은 △광진(0.28%) △중구(0.21%) △성북(0.15%) △동대문(0.11%) △중랑(0.08%) △동작(0.06%)이 강북은 상승한 반면 △강동(-0.15%) △송파(-0.07%) △영등포(-0.04%) △서초(-0.03%) 등 강남권을 위주로 전세가 하락을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판교(0.09%) △분당(0.04%) △일산(0.02%) △평촌(0.02%) 등이 소폭의 상승을 보였지만 △동탄(-0.27%) △김포한강(-0.08%)은 과다 공급으로 전세가가 하락했고, 경기·인천의 전세가는 △오산(-0.71%) △시흥(-0.38%) △안산(-0.25%) △안성(-0.23%) △광명(-0.20%) 순으로 내렸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조합원지위양도 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 등에 이어 안전진단 기준 강화, 서울시의 이주시기 조정이 발표되는 등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 대책이 나오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여기에 단기간 급등한 아파트값에 매수자들은 피로감을 내보이며 매수세도 주춤해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진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