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경제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해외 투자 유치 도전에 나섰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파트너와의 협업 기회도 모색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와 함께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기술 혁신 분야 컨퍼런스와 전시회 ‘파 이스트(Phar East) 2018’에서 한국관을 설치 운영하고 글로벌 투자자들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한국관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이 공동 운영을 지원했다.
파 이스트는 2008년 ‘바이오메디컬 아시아’로 BioMedical Asia로 시작해 2009년부터 바이오파마 아시아(BioPharma Asia)라는 이름으로 지난 9년간 제약·바이오 분야 정보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10년째를 맞이한 올해부터는 'Phar East’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최됐다.
파 이스트 한국관은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및 국내 임상 CRO, 임상시험 센터 총 19개 업체로 구성ㆍ운영돼 글로벌 파트너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기업 IR 발표는 한국관 참여 기업 중 바이오 관련 기업 9곳이 참가해 10분간 글로벌 투자자들을 포함한 전시회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기업은 대웅제약, 바이오인프라, 넥셀, 바이오솔루션, 프로티나, 마크로젠, 지놈엔컴퍼니,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엠디뮨 등이다. 이들은 IR 발표를 통해 기업 홍보와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도모했다.
파 이스트 행사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싱가포르 스펙트럼(Spectrum)사의 인큐베이팅센터에서 한국관 참가 기업들을 대상에서 글로벌 투자기업인 Golden Equator이 싱가포르의 투자 동향 및 비즈니스 생태계, 아세안 지역 시장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모의 IR을 통해 기업들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한 피칭 방법과 전략 등 전반적인 기업 IR 발표에 대한 팁과 노하우를 코칭받기도 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유치 및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 참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싱가포르 한국관 운영과 같이 국내 제약산업 및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하고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의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