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전격 결정한 가운데 나머지 3개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폐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댄 암만 GM 사장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주 안에 다른 한국 공장의 미래(폐쇄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간은 짧고 모두가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며 “추가 작업의 향방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보 방법 등과 관련한 한국 정부, 노동조합과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군산공장 폐쇄로 8억5000만 달러(약 9217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암만 사장은 한국 정부, 노조에 대해 GM의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 GM 공장을 수익성 있게 운영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GM의 입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군산공장 폐쇄 조치는 인도와 러시아 서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그동안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했던 세계적인 구조조정의 최신 단계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차량이 판매되는 중국 사업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WSJ는 GM이 유럽과 다른 아시아 시장을 위한 수출허브로 한국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쉐보레’ 브랜드가 지난 2013년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한국 공장 필요성이 줄어들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