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광역시 중 충남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경기 전망이 전월에 비해 나빠졌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는 78.3을 기록했다. HBSI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전국지수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를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다.
전국 HBSI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의 기준이 되는 100 미만의 70선으로 주택사업경기가 나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세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의 2월 HBSI 전망치가 60~7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경기는 위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기준선 100을 넘을 것으로 전망돼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였던 부산과 광주는 기대와 달리 20p이상이 하락한 68.0과 70.2의 저조한 HBSI 전망치를 기록했다.
HBSI가 90p를 넘어선 지역은 94.2를 기록한 서울이 유일했으며 전월대비 HBSI 전망치가 소폭 상승한 지역은 충남(3.3p↑, 71.0)과 전남(0.5p↑, 77.4) 두 곳 뿐이었다.
이밖에 세종(17.0p↓), 충북(15.3p↓), 울산(14.9↓), 대구(11.5p↓), 경남(10.4p↓), 경기(7.8p↓), 대전(6.3p↓), 경북(6.3p↓), 제주(6.1p↓), 인천(5.9p↓), 서울(3.0p↓), 전북(2.0p↓) 순으로 지난달보다 주택사업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은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월에 신DTI적용,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및 보유세 논란 등이 확산되고,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의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주택사업자가 많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