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5일 서울 여의도 SK증권에서 열린 2017년 경영실적발표회에서 “더 이상의 폴더블 필름 설비를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SKC는 폴더블 필름의 생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내 대규모 회사들이 자사에 설비를 갖추길 바란다고 푸쉬를 넣는 상황이라 더이상 생산을 미루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 초반에 양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SKC는 “폴더블 필름은 현재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마 올해엔 프로토타입이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는 지난해 12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에 진출했다. SKC는 이에 투명 PI 필름 사업화에 68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2019년 7월까지 충북 진천공장에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같은 해 10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투자 발표 당시 SKC는 투명 PI필름을 고경도 코팅 작업으로 가공하는 일을 SKC 하이테크앤마케팅(HT&M)에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SKC는 이번 실적발표회에서 “원단과 하드코팅 생산은 2019년 7월로 예상된다”라며 “2019년 하반기가 사업 시작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C는 폴더블 필름 외에도 언브레이커블, 롤러블 필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SKC는 올해 광학/이형, 차량용 PVB, 건축용 신소재 등에서 고부가 중심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SKC는 작년 사업부 명을 고기능 소재 중심으로의 전환을 위해 ‘인더스트리소재부문’으로 바꿨다. SKC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실현하고, SKC HT&M의 경영권을 인수해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