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5일 현대∙기아차의 올해 연간 주가 방향성에 대해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통상 4분기에서 1분기까지는 생산이 판매를 압도하며 재고가 쌓이는 구간이지만, 공급 컨트롤을 통해 재고관리가 되고 있다”며 “신차 기대감은 긍정적이나 실적 전망은 어두운 때”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1월 도매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3만4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설 연휴가 없었던 점과 코나, G70 등의 신차 효과를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라고 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기아차의 도매판매는 5.7% 증가한 20만5300대로 집계됐다.
고 연구원은 이 같은 재고소진과 공급량 조절 과정이 실적에 부담 요인을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공급량 조절은 고정비 부담과 연동될 수 밖에 없으며 재고 판매는 인센티브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원화강세의 어려움까지 겹쳐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