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나들목까지 자율차 조수석에 탑승해 주행하는 시승행사를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자율차에 동승한 사람은 현대차 자율차 개발팀장인 이진우 상무와 자동차 영재로 불리는 김건 군(인천 한일초등학교 6학년)이다. 김건 학생은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CCTV에 찍힌 자동차 영상만 보고도 차종을 추정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경찰 뺑소니 전담반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이 시승한 자율차는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수소자동차인 ‘넥쏘’다. 이 차는 5분 이내 충전으로 59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10년 16만㎞ 수준의 내구성 확보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레벨 4는 고속도로 등 제한된 구간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말하며 고속도로 주행 중 잠깐 잠을 잘 수도 있다.
이날 시승식에는 문 대통령이 탑승한 1호 차를 비롯해 모두 7대의 자율차가 대열을 이루면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달렸다. 2호 차부터 7호 차 주요탑승자는 연희연 코이스토리 대표, 엄희지 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 학생, 허성우 충북대 박사과정생, 조해준 계명대 박사과정생, 김찬홍 한빛맹학교 교사, 오도영 이지무브(사회적기업) 대표, 이은세 변산서중 교사, 김효경 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 학생, 장서진 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 학생, 김예현 경기 부천여고 2학년 학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승차 내부에는 디지털카메라를 설치해 시승상황을 녹화했다”며 “향후 녹화 영상은 한국 자율차 홍보에 사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