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올해 IPO 안한다”

입력 2018-02-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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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올해 기업공개( IPO)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에어비앤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올해 기업공개( IPO)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에어비앤비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장하지 않아도 충분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2018년에 IPO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1세기 기업이 되어 사명을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고 우리의 시간표에 맞춰 상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스키 CEO는 로렌스 토시 에어비앤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도 함께 발표했다. 토시 CFO는 성명서에서 에어비앤비의 수익성 및 지불 과정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토시 CFO의 사임으로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CFO는 모두 공석이며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CFO를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스타트업들은 오랜 기간 비상장 회사로 남아있다. 에어비앤비는 10년, 우버는 8년이 지났다. 에어비앤비의 현재 가치는 310억 달러(약 33조2630억 원)에 이른다. 우버의 가치는 700억 달러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이 IPO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어 당장 상장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지금까지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으며 2009년 이래 우버가 투자받은 금액은 100억 달러 이상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지난해 우버를 2019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비스 칼라일 전 CEO 겸 우버 공동 설립자는 IPO를 가능한 한 연기하려고 했다.

체스키 CEO는 벨린다 존슨 최고법무책임자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시켰다. 존슨은 에어비앤비 10년 역사상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여성 임원이다. CNBC는 존슨이 ‘에어비앤비의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COO)’라 불린다고 덧붙였다. 존슨 COO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샌드버그 COO와 함께 포함됐다. IT부문에서 샌드버그 COO는 1위, 존슨 COO는 1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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