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 체감경기가 80선을 회복한 지난달에 이어 소폭 올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82.3으로 지난달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CBSI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의 의미다.
1월 CBSI가 지난달에 이어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것이 건산연의 분석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작년 12월 발주 예정이었던 공사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돼 연초 발주되고, 통계적 반등 효과도 작용했다”며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80선 초반에 불과해 전반적인 건설 체감경기는 매우 좋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1월에는 전년 연말 대비 공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혹한기 건설 공사 진행의 어려움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소폭 상승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가 100.0, 중견기업이 77.8로 전월 대비 각각 7.1포인트, 1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66.7로 전월보다 13.7포인트 하락했다.
2월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11.0포인트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 10포인트 이상의 상승은 그만큼 건설업체들이 향후 침체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다. 다만 건산연은 2월에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수가 부진한 경우가 많고 설 명절 영향으로 발주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망치처럼 지수가 본격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