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기존 3차장에서 4차장 체제로 확대ㆍ개편된다.
법무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검찰 조직개편과 상반기 검사 정기인사를 다음 달 5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체제가 바뀐 것은 39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지검 신임 4차장에는 이두봉(54·사법연수원 25기) 서울고등검찰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강릉고에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신임 이 차장검사는 창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쳤다. 현재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을 맡고있다.
4차장 산하에는 기존 1차장에서 맡고 있던 조사1·2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포함됐다. 3차장 밑에 있던 공정거래조세조사부도 2개로 늘려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로 만들었다. 공정거래와 조세범죄 관련 사건 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신설된 범죄수익환수부도 4차장이 지휘한다.
기존 8개였던 형사부는 9개로 확대된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 모두 민생과 밀접히 연관된 형사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외에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과 인천지검 부천지청, 춘천지검 원주지청에도 각각 형사부 1개를 신설했다.
서울고검에 공정거래팀도 설치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처분 관련 행정소송 지휘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검에 범죄수익환수과를 신설해 지능화·국제화되고 있는 범죄수익 환수율을 높이고 일선 청의 범죄수익 환수를 지원한다.
이번 인사는 인지 수사보다 민생 관련 형사사건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57명, 일반검사 552명 등 검사 총 609명에 대한 정기인사 명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