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은 일진그룹의 허진규 회장이 사고의 전환을 통한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22일 일진그룹에 따르면 창업주인 허 회장은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일진은 기술보국의 신념으로 창업해 50년간 국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부품·소재 산업에 집중해왔다”면서 “성공적인 혁신의 길을 찾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어떤 위기 앞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날마다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는 일진그룹 직원 및 협력사와 고객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허정석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일진의 발전을 위해 고객사, 협력사와 상생의 길을 걷겠다”며 “새로운 기술 개발과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진규 회장의 지인과 계열사 대표들이 바라본 허 회장의 50년 경영기를 모은 에세이 ‘창의와 도전, 행복한 50년’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에세이 집필에는 대표 저자로 참여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 선우중호 전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1940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허진규 회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1968년 28세의 나이에 서울 노량진 집 앞마당에 작은 흑연 도가니 하나를 설치해놓고 일진그룹의 역사를 열었다. 지난 50여 년간 도약을 거듭한 일진그룹은 연매출 3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자라났다. 모태 기업이 된 일진전기(전선 제조)를 비롯해 일진머티리얼즈(소재), 일진다이아몬드(공업용 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패널 등) 등 부품·소재 사업을 비롯해 일진제강(철강), 일진유니스코(건축), 루미리치(조명) 등 관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전효점 기자 gradu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