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로남불'?…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 다양한 의견 있다는 것 알리고 싶었다"

입력 2018-01-22 09:47 수정 2018-01-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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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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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 반대 서한을 발송한 데 대해 "대한민국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2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 "이것은 당파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적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북한팀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환영한다. 다만 단일팀을 구태여 만든다든지,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한다든지, 금강산의 전야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저는 찬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단일팀은 국제사회 분위기와 안 맞는, 현재 남북관계와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 선수들을 보니까 2년 이상 땀과 눈물을 흘리며 노력했는데 정부의 이벤트를 위해 선수들의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굳이 IOC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필요가 있었냐. 이게 과연 국익에 비춰볼 때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 나경원 의원은 "IOC가 최종 결정을 하는데 정부 측만 IOC를 접촉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찬반여론이나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에 대해 IOC가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도부에 이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막상 서한을 너무 늦게 보내 실효성이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IOC 측으로부터 답을 받진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대한민국에 다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이 저는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보낸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6년 전인 2012년 6월 당시 평창스페셜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북한에 서한을 보내 참가요청을 했으며,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의 남북 단일팀 구성 반대 서한에 대해 일각에서는 '나경원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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