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드비전)
'바람의 딸'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지난해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비야 교장은 지난해 11월 10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한비야 교장과 쥬드판 씨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한비야 교장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서 첫발을 떼고 파견 업무에 나선 '새내기' 구호 요원이었다.
두 사람은 이란, 이라크, 터키 등 재난·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함께 일했고 때로는 동료, 때로는 멘토·멘티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다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한비야 교장은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산에 다니는 남자일 것 △다정한 사람 △나이는 위 아래 10년까지 등의 조건을 밝히며 "구호 현장에서 땀 흘리는 모습이 멋있는 남자와 함께 한국 라면을 단둘이 먹은 적이 있었는데 현장에 나와서 보니 하나도 안 멋있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당시 한비야 교장이 언급한 남성이 쥬드판 씨가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한편, 한비야 교장과 쥬드판 씨는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