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에 거래된 전용면적 164㎡ 개포2차 현대아파트(2층) 실거래가는 19억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작년 1분기에 같은 아파트 165㎡(6층)짜리 매물이 17억7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달에 아파트가 거래된 논현동, 수서동, 역삼동도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였다.
논현동 ‘한화꿈에그린’ 67㎡(2층) 매물은 8억 원에 거래됐다. 작년 1분기에 면적이 더 넓은 83.7㎡(한화꿈에그린 2차, 9층) 매물이 7억800만 원에 계약된 것을 비교했을 때 1억 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수서동에서는 삼익아파트 거래 가격이 뛰었다. 이달에 전용면적 84㎡(8층)이 9억2700만 원에 거래됐다. 작년 1분기에 같은 면적의 매물(7층)이 8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 원 이상 올랐다.
역삼동에서는 전용면적 105㎡ 규모 레미안그레이튼 거래가가 작년 1분기 13억 원(7층)에서 16억5000만 원(21층)으로 3억 원 이상 치솟았다.
한스빌아파트도 전용면적 39㎡ 거래가격이 같은 기간 3억1000만 원(3층)에서 3억5000만 원(6층)으로 올랐다. 2015년 1분기에 같은 면적의 매물이 2억49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추격매수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거래가 잘 안되기 때문에 (강남 집값 급등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거품 여부를 봐야 하는 시기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남 집값 상승으로) 위화감 조성, 상대적 박탈감 등 심리적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