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아파트값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이 1월 2주(1월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세가격 0.03% 하락으로 나타났다.
8일 조사 기준으로 신규입주 예정 물량 증가 및 금리 인상 기조, 정책적 요인 등으로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수요자의 매수 결정이 신중해진 가운데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 개발 호재 유무, 연식 등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한 양상이다. 동일 단지라도 향, 조망, 평형, 타입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일부 인기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29%), 대구(0.05%), 전남(0.04%), 광주(0.04%)는 상승했고 세종(0.00%)과 제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충북(-0.20%), 충남(-0.18%), 경남(-0.1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0%)은 서울은 0.29%, 경기는 0.01%, 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겨울방학 이사수요와 역세권, 한강변, 주요 업무지구 인근의 신규아파트 등 인기 단지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올랐다.
강북권(0.13%)은 서울 전체적인 수준보다는 낮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접근성, 한강 조망 등으로 선호도 높아진 광진·성동구와 직장인 수요 풍부한 종로·마포구 등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강남권(0.42%)의 경우는 송파·양천구는 학군, 재건축 호재로 수요는 풍부하나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분양권 가격 상승 영향 및 재건축 초기 단지 수요로 상승한 반면 서초·동작구 등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지방(-0.07%)은 광주가 신규 단지 및 기반 시설 양호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대구는 수성구, 남구 등의 학군수요 유입으로 상승했으나 경상·충청권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지속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한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는 감소했으나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매물도 늘어나며 임차인의 선택폭이 확대돼 안정세가 이어졌다. 경기가 침체한 지역은 인구가 정체 또는 유출되고 구도심 등 노후단지가 밀집된 지역은 신규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해 전세가격은 7주 연속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9%), 전남(0.09%), 서울(0.05%), 충북(0.05%)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울산(-0.17%), 경남(-0.15%), 강원(-0.10%) 등은 하락했다.
지방(-0.04%)에서 충남은 학교, 관공서 인근 및 거주선호도 높은 일부 신도시 수요로 아산시와 서산시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충북 또한 매매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일부 인기 지역 수요가 증가해 상승 전환했다. 반면 수요 대비 신규 공급 많은 강원, 울산, 경상권 등은 하락세가 지속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0.05%)은 전반적으로는 계절적 비수기로 안정세나 학군 및 접근성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했다.
강남권(0.07%)의 경우 전반적으로 노후 재건축 단지의 수요는 감소하고 신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된 양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초구는 하락 전환했으나 학군 수요가 풍부한 양천구, 송파구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