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연준(Fed) 방식을 원용해 산출한 근원물가지표가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은행은 뉴욕 연준이 지난해 9월부터 발표하고 있는 ‘언더라잉 인플레이션게이지’ 방식의 물가지표를 개발하고 조만간 대외공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말 관련지표가 나올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 초부터 근원인플레 기준 지표를 기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에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표지수로 사용하는 근원인플레는 장기시계 예측에, 새로 개발중인 연준방식 근원인플레는 단기시계 예측에 장점이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잠정적 연구결과를 금통위에 보고했다”며 “현재 추가 연구와 강건성 검증 등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대외공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근원물가지표는 물가를 진단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다. 기존 지표보다 많은 지표를 넣었다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조사 연구하는 물가지표엔 경직적 물가와 신축적 물가, 상품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물가 등 다양하다. 이 지표도 기조적으로 물가가 어떤지를 보자는 취지에서 기존 지표보다 많은 지표를 넣어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금통위원도 “동 지표와 국내총생산 격차(GDP갭) 간의 시차상관관계를 분석함에 있어서는 추정방식별 GDP갭을 두루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 방식으로 산출한 물가지수가 기존 근원인플레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위 금통위원은 “미 뉴욕 연준의 방식을 원용해 산출한 근원물가지표를 보면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한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근원인플레 전망치로 1.9%를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근원인플레는 당초 예상치(1.6%)를 살짝 밑돈 1.5%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