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개념 항암제, 모바일 융복합진단기기,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재활기기 등 바이오 분야 기술개발에 3500억 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도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인공지능 바이오로봇 의료융합사업 등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349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우선 바이오분야 혁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선 신약개발, 헬스케어, 뇌연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작년 예산(589억 원)보다 5억 원 많은 594억 원을 투입해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을 32개 발굴한다. 1조 원ㆍ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의 시간ㆍ비용 단축을 위해 AIㆍ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모바일 융복합진단기기, 생체 삽입 심장 모니터링 기기 등 43개의 유망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작년(217억 원) 보다 36억 원 늘어난 25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 기술융합연구에는 19억 원을 신규 지원하고 신경생물학, 뇌공학 등 뇌연구에는 작년(334억원)보다 46억 원 많은 380억 원을 배정했다.
연구개발(R&D) 성과를 경제 효과로 연결하기 위해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신약ㆍ의료기기 분야 등 유망 바이오벤처 15곳에 총 45억 원, ‘연구자 기술투자 + 금융가 자본ㆍ경영 노하우 투자’ 형태의 합작 창업 촉진을 위한 바이오 특수목적법인(SPC) 11곳의 설립에 73억 원, 병원 내 벤처기업 6곳 지원에 81억 원, 의사의 연구나 창업을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5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치매와 감염병 등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치매연구에 작년 예산(50억원)보다 2배 정도 늘린 97억 원을 쓴다. 또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해 1분기 내 '국가 치매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스ㆍ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연구에 249억 원을, 조류인플루엔자 및 구제역 대응 연구에는 54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고령ㆍ난치성 질환의 치료 기술인 재생의료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줄기세포분야에는 352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유전자 치료 및 정밀의료 등 바이오 분야 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전문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R&D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 헬스케어특위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바이오분야는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있다"면서 "2018년을 바이오경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