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김 여사가 서울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먼저 전화 자원봉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통화에서 “그래도 이렇게 전화 통화라도 잘 할 수 있는 걸 뵈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며 “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서 딸도, 대통령 사위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으려니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한선하 생활관리사와 함께 강혜자 어르신 등 열 명에게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김 여사는 “유독 날씨가 추운데 별 탈 없이 안녕하십니까”라며 “혼자라 생각하지 말고 힘 내십시오”라고 안부를 여쭸다. 어르신들은 TV에서 봤다며 반가워하기도 했고 나라살림을 잘 해달라며 당부를 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 여사는 집에 홀로 있는 최옥연 할머니 집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최 할머니를 찾아 “추운 날씨에 생활은 어떠십니까”라면서 “보다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고, 내년 한해도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최 할머니께서는 “대통령과 정답게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밝게 웃었다. 김 여사는 복지관에서 보호하는 1261명의 독거어르신에게 복지관을 통해 선물을 전달했다.
이런 김 여사의 봉사활동은 독거어르신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 업무에 직접 동참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정기적으로 안부, 확인전화와 가정방문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주 2회 전화, 1회 방문을 통해 독거어르신의 건강을 관리한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3일 평소 후원해온 서울 지역의 한 미혼모시설에서 열린 성탄 송년회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