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체들이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 특수도 톡톡히 누렸다.
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지난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까지 매출액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온·오프라인 지출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온라인만 따지면 18.1% 증가했다.
이달 23일은 지난달 24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뒤이어 올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날로 선정됐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23일은 ‘슈퍼 토요일’이라고 불렸다. 마스터카드의 사라 퀸란 수석 부사장은 “올해는 소매업이 승리를 한 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탄탄함이 가장 크게 이바지했고, 많은 쇼핑객을 끌어들이고자 소매업자들이 새로운 전략을 선보인 점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과 같은 스마트 스피커가 약진하면서 가전제품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가전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5% 늘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의류 매출은 2.7% 늘었다. 주얼리류는 전년 대비 5.9% 늘었다.
올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소매업의 종말’이었으나 현실은 달랐다고 USA투데이는 평가했다. 일부 대형 소매 업체는 매장문을 대거 닫기도 했지만, 대다수 업체가 업계 공룡 아마존과 경쟁하고자 노력했다. 1주일 남짓한 연말 기간에도 소매업을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