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 옥상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찾는 또 하나의 도심속 조망 명소가 탄생한다.
서울시는 인사동과 종묘·세운상가를 연결하는 곳에 위치한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 공간을 도심의 새로운 조망 명소로 만들겠다고 18일 밝혔다.
낙원상가는 세운상가를 모델로 지난 1968년 도로위에 건축된 주상복합건물로서 그간 동서남북 방향의 경관을 차단하는 등 지역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간 낙원상가에 관련된 많은 계획들이 수립됐다 무산된 바 있지만, 이번에 수립중인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역사재생 활성화계획’의 일환으로 낙원상가 옥상을 공원화하는 방안이 최종 결정됐다.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사업은 옥상 4군데를 공원화해 5층과 16층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해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동서남북 전체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도심 조망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6층 옥상에는 주민들을 위한 텃밭으로 조성하고, 4층은 일부공간을 극장·악기와 연계된 테마형 공연장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담겼다.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제안서 평가 결과 협상적격자에는 ‘조진만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시는 최근 각광받는 상권인 익선동이 맞닿아 있는 낙원상가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주변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 동안 도시의 흉물로 인식되어 한때는 철거를 검토했던 낙원상가를 이제는 보존해야 할 미래유산 및 근현대건축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거점으로서 세운옥상과 더불어 서울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 협상적격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19년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