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2기 역점 사업으로 평가받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은 본격 시행된 지 올해 햇수로 3년째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 1월 도시계획과 주택정책 관련 부서의 업무를 조정해 도시재생정책 전담 조직인 도시재생본부를 출범시켰다. 도시재생본부가 추진한 핵심적인 사업 중 하나는 그해 11월에 발표한 13개 지역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이다.
13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은 세운상가, 낙원상가, 창신·숭인, 창동·상계, 서울역, 해방촌 등이다. 이들 지역은 재생 유형에 따라 ‘경제기반’형 2개소,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3개소, ‘근린재생 일반’형 8개소로 각각 나뉜다.
이 중에서도 세운상가 재생사업은 올해 3월 2일 열린 ‘다시·세운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참가해 “세운상가를 4차 산업혁명의 전략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상징하면서도 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세운상가는 철거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2013년 6월 25일에 분리·보존해 주민 의사에 따른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방안으로 변경되며 도시재생사업은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2015년에는 세운상가 가동에서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 연결과 세운초록띠 공원 조성 등 세운상가의 외관을 바꾸는 계획이 추진됐다. 현재 세운상가~대림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는 9월에 개통해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도시재생본부는 세운상가를 비롯한 도시재생사업에서 시설 개선 등의 물리적 재생뿐만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는 재생사업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운상가 재생사업을 담당하는 도시재생본부의 한 관계자는 “세운상가의 경우 입주민들로 구성된 ‘다시·세운 시민협의회’를 조직해 시와 함께 거버넌스 팀을 만드는 등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시재생의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신규 입주기업 인큐베이팅과 코디네이팅 등 도시재생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현재 조성된 거점공간을 통해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