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차분하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CME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BTC’라는 티커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1개월물 선물 가격은 장 초반 2만650달러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해 현재 약 1만95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거래량도 비교적 적다. 장이 열리고나서 첫 15분간 241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일 동시간 대비 10% 가까이 급등한 1만9528.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CME는 이달 1일 비트코인 선물시장 출범 소식을 발표했으나 이틀 뒤 경쟁 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오는 10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선수를 빼앗겼다. CBOE 선물 가격은 지난 일주일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CBOE에서 비트코인 1월물 가격은 거래 첫 일주일간 시초가 대비 17.1% 오른 끝에 지난 15일 1만8105달러로 마감했다.
CME는 계약단위가 최소 5비트코인으로, 1비트코인인 CBOE보다 많다. 이에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자들이 CME 선물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